사회 사회일반

11월 집단면역 달성하려면…2분기 대상자 80% 접종해야

2분기 대상자 중 920만명 맞으면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20% 넘겨

정부 "9월 내 국민 70% 접종 목표"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분기(4∼6월) 접종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접종률에 관심이 쏠린다. 2분기 대상자들이 최대한 많이 접종에 참여해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2분기 접종 대상자는 현재까지 총 1,150만명이다. 그룹별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858만3,000명,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121만4,000명,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67만명, 학교 및 돌봄 종사자 55만5,000명, 요양병원의 65세 이상 입소·종사자 37만7,000명, 만성질환자 10만4,000명이다.

이들의 70%가 백신을 맞으면 접종자 수는 총 805만명이 된다. 접종률이 80%로 올라가면 920만명, 90%까지 도달하면 1,035만명으로 늘어난다. 정부의 목표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를 5,200만명으로 보면 70%는 3,640만명 가량이다.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오전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오전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분기에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을 2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2분기 접종 대상자의 최소 80%인 920만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래야만 1분기(2∼3월) 접종자 약 80만명을 합친 누적 접종자가 1,000만명 이상이 되면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20%(1,040만명)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 우선 2분기 대상자들은 코로나19 감염시 상당한 피해를 보거나 취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직군이기 때문에 접종률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접종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 논란 등의 여파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접종률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관련기사



현재까지 2분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770만명분인데 이중 아스트라제네카(455만명분) 물량이 화이자(315만명분)보다 훨씬 많다. 얀센이나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접종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쓰이기 때문에 이상반응 신고가 급증할 경우에도 접종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앞서 2∼3월에 접종을 시작한 대상군의 접종률은 현재 80∼90% 정도다. 기관 및 그룹별로 보면 요양병원(65세 미만) 88%, 요양시설(65세 미만) 91%,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0%,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83%로 각각 집계됐다. 접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종 접종률은 지금보다 소폭 상승할 수 있다.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이 시작된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상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이 시작된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대상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구성원의 다수가 백신 접종 등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해 더는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85% 안팎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2분기에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20%를 넘기거나 추가 물량 확보로 접종군 자체가 확대되면 코로나19 방역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정부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야말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연일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접종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담화문에서 "세계적으로 수억명이 접종을 받아 안전성과 효과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가족 중 예방접종 대상자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