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투자한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랩은 알티미터캐피털이 보유한 스팩 중 하나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 안으로 합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회사 가치는 35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는 지난 2018년 8월 그랩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 그랩의 가치는 1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약 3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으로 진출해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결제·쇼핑·보험 등을 망라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주요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