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업 영토 넓히는 에어부산, 기내중개업 등 '부활 날갯짓'

"상품판매사와 연계 집까지 배송"

화물창고업·무착륙 교육비행 등

안병석 대표, 수익성 개선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을 겪는 에어부산이 안병석(사진) 대표 체제를 맞아 대대적인 사업 다각화를 시행하고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안전, 편의, 실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경영 방침을 새로 수립했다. 특히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향상과 수익역량 도모를 위한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기내 중개업과 김해공항 항공화물 창고사업, 무착륙 학습비행 등을 추진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에어부산은 제품 판매 중개수수료를 받는 기내중개업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국내선 항공기 탑승객이 브로슈어를 보고 전자제품 등의 상품을 선택해 결제하면 항공사가 아닌 해당 판매업체가 탑승객이 직접 지정한 장소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기내에 판매 물품을 실어둘 필요가 없는 데다 판매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어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게 에어부산의 판단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31일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상품중개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김해공항 항공화물 창고사업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을 철수하면서 비워둔 창고를 빌려 김해공항에서 국제선의 항공화물을 모아 수송하거나 환적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해당 사업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중이며 향후 항공화물 수송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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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을 선보인 데 더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착륙 교육비행 프로그램도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무착륙 교육비행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포항, 강릉, 서울을 거쳐 다시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2시간 안팎의 비행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의 대체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미 7~8개 학교와는 계약 단계에 있고 지역 초·중·고 100여 곳에서 참가 관련 문의가 오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안 대표는 "편당 탑승률 90%에 육박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적극 운영하고 국내선 운항 항공편도 늘릴 방침"이라며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중앙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공항서비스지원팀, 중국 푸동공항서비스지점장, 인천공항서비스지점장, 중국 지역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 본부장을 역임했다. 30여년 동안 공항, 영업, 인사, 노무 등 주요 분야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대표는 지난 1월 대표에 내정된 뒤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정식 선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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