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증시도 오세훈 바람…건설·페인트·가구株 들썩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기대

대우건설 7.8%·GS건설 6.4%↑

에넥스·한국가구도 장중 신고가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건설주와 페인트주·가구주 등이 크게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5년 내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관련 사업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주들이 대거 들썩였다.





8일 코스피 건설업지수는 전일보다 3.83% 오른 123.6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이 7.86%(510원) 오른 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GS건설(006360)(6.45%), 현대건설(000720)(3.11%), HDC현대산업개발(294870)(1.36%) 등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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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는 신규 주택 공급 외에도 용적률 상향 및 35층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상위 법률 아래에서 보수적으로 적용된 서울시의 주거 관련 정책들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의 공급 물량 증가는 대형 건설사들에 호재다. 건설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주택 부문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의 경쟁력은 조합원들로 입주 세대 대부분이 확보돼 있고 일반 공급 물량을 청약하려는 수요층이 두텁다는 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건설 업종들의 주가에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도 “지난해 연간 5만 8,000세대에 그쳤던 서울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반등 구간에 진입하며 대형 건설사들은 정비사업지 비중을 늘리며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인트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벽산(007210)은 3,795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KCC(002380)(4.79%), 강남제비스코(000860)(4.26%), AK홀딩스(006840)(3.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샘이 7.26% 오른 12만 5,500원, 하츠(066130)도 5.63% 오른 1만 2,200원에 거래를 끝내는 등 가구주들도 출렁거렸다. 에넥스(011090)한국가구(004590)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각각 전일 대비 1.46%, 1.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가구주와 페인트주의 주가 상승은 재건축·재개발이 늘어날 경우 이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콕’ 수혜가 더해져 가구 부문의 성장률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오 시장의 부동산 핵심 공약은 ‘스피드 주택 공급’으로 이를 이행하는 데는 임기가 15개월이라는 점과 시의회 등의 동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민간 주도 재개발 건축, 소규모 재건축 사업 활성화는 기대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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