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의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의 1,940억원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모두 차입금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금융비용 약 100억원 감소, 신용등급 상향 기대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9일 밝혔다.
해운업은 전통적인 자본집약 산업으로 신규 수주 및 사업 확대 시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대한해운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인 SM그룹은 약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기 때문에 배정된 신주의 100% 청약이 예상된다. 이는 약 3,200만주로 발행 신주 약 7,500만주의 약 43%이다. 또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약 15백만주(20%)도 우리사주조합원 가입비율이 전 임직원의 89%에 달하는 등 임직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함이 아닌 기업가치 제고, 즉 회사의 내실 성장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대주주 및 직원들 참여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