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1,000억 들여 '그린팩토리'로

폐PET 분해, C-rPET 11만톤 생산

유색·저품질 원료도 재활용 가능

친환경·소재 일류화 본격 드라이브

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송철호 울산시장과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롯데케미칼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송철호 울산시장과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 울산공장이 그린팩토리로 변신한다.



롯데케미칼은 9일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11만 톤 규모의 공장(C-rPET)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한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해 최종적으로 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PET 플레이크를 연간 5만 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을 신설하고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11만 톤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과 동시에 양산 판매 예정이다.

C-rPET사업화와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PET 재활용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협력사에서 생산된 M-rPET 판매를 롯데케미칼의 브랜드 및 해외 수출 유통망을 활용해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발표한 C-rPET 생산 계획 외에도 PCR-PP·바이오페트·플라스틱리사이클 사업 추가 확대 등 친환경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1위 PIA 제품의 신규 용도 개발 등을 통한 소재 일류화 강화로 울산공장 부가가치 확대 역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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