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가량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8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2~3년 부동산값 급등 요인으로 '정부 정책 불신'을 꼽은 응답자가 47.5%로 가장 많았다. 정부가 원인으로 지목한 투기심리(28.8%)가 두 번째로 '정부 정책 불신' 보다도 2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이어 저금리(9.1%), 주택 공급 부족(8.7%) 순이었다.
'정부 정책 불신'을 꼽은 응답자는 60세 이상(54.5%), 대구·경북(59.8%), 자영업(53.1%), 보수성향층(63.6%),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8.6%), 국민의힘 지지층(74.7%)에서 많았다. 반면 '투기 심리'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대통령 긍정 평가층(58.2%),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5.6%)에 많았다.
언론에 대한 의견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언론이 4·7 재보궐 선거 기간 후보자의 자질·정책 검증과 정보 전달 역할을 잘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 평가(65.5%)가 긍정 평가(26.9%)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