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지독한 자국이기주의고 전 인류에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출하려는 태평양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수역”이라며 “일본 정부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지금은 물론 후세의 인류와 지구가 사용할 바다를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의 농도를 세계보건기구(WHO) 식수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희석시켜 방출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방출되는 방사능 물질의 총량에는 변화가 없고, 해양오염 역시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지어 일본 후쿠시마현의 59개 시초손 의회 중 총 19곳이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할 정도로 일본 자국민마저도 설득하지 못하는 어설픈 주장”이라며 “국제기준에도 반하고, 국민의 안전과 해양 환경을 위협하며, 주변국의 이해와 동의도 구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조속히 만나 우리 국민의 반대 뜻을 명확히 전달함은 물론, 주변국과 함께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오염수) 처분에 관한 기본방침’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했다. 오염수 방출 시설 건설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방출은 2년 정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출이 시작되면 일본 정부가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20~30년에 걸쳐 계속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