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영표 "당대표 되면 청와대와 반대되는 목소리도 분명히 낼 것"

"수직적 당청관계 옛말...대통령에게 가감없이 말 할것"

"당비 납부 당원만 80만...당심과 민심 다르지 않아"

"유시민 대선 출마...기미 보이지 않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15일 “당대표가 되면 청와대와 반대되는 목소리도 분명히 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정청 관계에서 청와대가 당에게 지시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며 “당 대표가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등 문제에서 대통령께 가감 없이 말씀 드리고 토론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에 너무 한 목소리만 나와서 문제였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년, 특히 21대 국회 들어 당 내부 소통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선 의원들은 아직 대통령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코로나19 국면이라 의원총회도 비대면으로 한다. 워크숍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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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4·7 재보궐선거 이후 초선·재선·중진 등 그룹별로 논의가 활발한 데 대해서는 “당 내부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 의견들을 용광로처럼 만들어 내는 게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동안 금기시 돼왔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문제를 재보궐선거 패인으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논의는 하지만 과거에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국민들께 전달되는 과정에서 혼란이 이는 경우가 있었다”며 “당으로서 가능하면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걸 수렴해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위험한 생각이다. 당내에도 극단적인 의견이 있고 중도적인 의견, 보수적인 의견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민주당에 당비 내는 사람이 80만여 명이고 우리가 당원으로 분류하는 사람이 400만여 명이다. 이 분들이 따로 섬처럼 떨어진 게 아니고 민심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민심과 당심의 괴리보다 이번 선거 결과는 LH 사태를 포함한 비동산 가격의 폭등, 그리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에 있다"며 “국회의원 전수 조사 결과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말 투기꾼이다 생각되면 출당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출마를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전화 해봤는데 그런 기미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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