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자금융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식 밝혔다. 앞으로는 싱가포르와 홍콩, UAE, 런던 등 4개 허브지역만 집중한다.
씨티는 15일(현지 시간) 올 1분기 순이익 79억 달러(약 8조8,000억원)와 매출 193억 달러를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소비자금융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철수 대상 국가는 한국,과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이다. 해당 국가에서도 기업금융 영업은 그대로 유지한다.
아시아와 유럽·중동에서는 싱가포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런던 등 4곳만 글로벌 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소비자금융 영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나머지 13개 시장도 훌륭한 실적을 보였지만 우리는 (거기서) 경쟁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규모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씨티그룹 외에 역시 미국의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2배인 80억5천만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0.86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6달러)를 웃돌았다.
전날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웰스파고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1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79억달러(약 8조8천억원), 매출이 193억달러(약 21조5천억원)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25억달러)의 3배가 넘는다. 매출은 7%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188억달러)보다는 많았다.
1분기 주당 순이익은 3.6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60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채권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적립해놓은 대손충당금 중 385억달러를 1분기 이익으로 환입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대부분의 소비자금융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