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62%로 집계돼 취임 후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가 6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 주 37%를 기록한 이후 진행된 세 차례 조사에서 매번 최저치를 경신하는 추세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1%)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불공정과 내로남불(7%)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1%), 국민의힘(30%), 무당층(27%), 정의당·국민의당(각 5%0, 열린민주당(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과 같았지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2%포인트 올랐다.
한편 내년 대선에 대해선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유지론)"과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정권 교체론)"이 각각 34%, 55%로 집계됐다.
'정권 유지론'은 진보층(64%), 광주·전라(57%), 40대(49%)에서, '정권 교체론'은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이상 77%), 60대 이상(64%)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중도층의 경우 작년 11월까지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지만(정권 유지 46% vs 정권 교체 44%),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우는 추세다. 특히 재보선 이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선 '정권 유지'(24%)보다 '정권 교체'(66%)를 희망한 응답자들이 두 배 이상 많았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