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발언을 한 진선미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진 의원이 ‘피해호소인 3인방’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진 의원을 발언을 거론하며 “진 의원은 골프연습장과 사우나 시설도 갖춘 서울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 거주한다.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90%가 아파트에 사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겐 아파트에 살지 말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부 장관을 지냈다”며 “그런데도 고민정, 남인순 의원과 함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자며 더불어민주당의 ‘2차 가해’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을 거쳐 민주당에 복귀한 뒤에는 국토교통위원장, 당 미래주거추진단장에 인선됐다. 진 의원의 전문성은 대체 뭐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변화는 없다. 바꾸는 시늉도 안 한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민심 수습을 위해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을 맡는 진 의원은 지난해 다세대주택을 방문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에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