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빛과진리교회' 규탄 하다 교인 어깨 밀친 50대…국민참여재판서 무죄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빛과진리교회' 규탄 시위를 하다 앞을 가로막은 교인의 어깨를 밀친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해당 교회는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고충정 부장판사)는 21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장모(52)씨의 국민참여재판을 열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고의로 폭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원 무죄 평결한 배심원의 의견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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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빛과진리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교회를 촬영하다가 교통정리를 하던 교인 송모(34)씨의 어깨를 밀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송씨의 어깨를 밀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가 없는 정당행위였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평소 장씨가 교회 내 가혹행위 피해자를 구제하고 돕는 일을 했다"며 "사건 당일 시위를 하다가 한 여신도에게 다가가려는데 송씨가 앞을 막아 마음이 급해서 밀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 피고인이 짧은 순간에 피해자의 오른쪽 어깨 부위를 빠르게 미는 장면이 있다"며 "어떤 단체가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그 단체에 소속된 사람에 대한 위법 행위까지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6시간 동안 이어진 재판을 지켜본 배심원 7명은 변론을 들은 뒤 한 시간 동안 논의해 장씨에 대한 무죄를 평결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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