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내리막 탄 1세대 인플루언서…2세대 티르티르는 100% 매출 성장


패션·뷰티 온라인 커머스를 중심으로 급성장해온 1세대 인플루언서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된반면 티르티르 등 2세대 인플루언서 브랜드가 바톤을 이어 받아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1세대 인플루언서 브랜드 중 하나인 임블리의 부건에프앤씨는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이다. 한 때 매출이 1,000억원에 달했던 부건에프앤씨는 2019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3.3% 감소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곰팡이 호박즙’ 논란 이후 팬층이 옅어지고 브랜드 신뢰도에 손상이 간 탓에 부건에프앤씨는 그룹 이름을 ‘비티지그룹'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사내 성추행’ 사태에서 미흡한 대처를 보인 안다르도 1위 자리를 경쟁사인 젝시믹스에 내주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이 760억 원으로 5.4% 늘었지만 젝시믹스가 93.7% 성장한 1,077억 원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격차가 벌어졌다.

두 업체 모두 ‘리스크’ 대처 과정이 원만하지 못한 결과로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회사가 급격히 커지다보니 회사 내부의 시스템 구축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의 여파로 성장세가 꺾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옷 쇼핑몰인 하늘하늘도 대표의 ‘학교폭력’ ,'사내갑질'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반면 이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2세대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은 잡음을 최소화하며 조용히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티르티르다. 이유빈 대표가 이끄는 티르티르는 2018년 122억의 매출액을 시작으로 2019년 202억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66.3%의 성장세를 보인 뒤 2020년에는 412억을 달성하며 104%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2년새 238%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셈이다. 이 대표는1988년생으로 의류패션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의류쇼핑몰 ‘더댓’ 론칭 후 4년간 운영하다 2017년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를 설립했다. 도자기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티르티르는 ‘2019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 평가 대상’, ‘2020 대한민국 산업대상 중소벤처 기업부 장관상 고객감동 부분 수상', ‘2020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며 뷰티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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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핑시언니 박현선 대표의 라비앙과 이유미 대표가 이끄는 블랑두부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발판을 다지고 있다. 티르티르와 라비앙, 블랑두부는 CJ오쇼핑에서 방송되는 등 홈쇼핑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과 매력을 갖춘 뷰티 2세대 인플루언서들의 브랜드가 TV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구매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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