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인터뷰] 권민재 알바체크 대표 “ ‘잔소리’없이 알바생과 소통, 매장 효율 높이죠”

앱으로 끝낸일 확인·미완료 보기 등

비대면 원격관리로 운영 효율 개선

출시 2년새 7,000여개 점포 도입

모두가 찾는 플랫폼 회사로 클것

권민재 알바체크 대표. /사진 제공=알바체크권민재 알바체크 대표. /사진 제공=알바체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은 점주의 직접 지시를 ‘잔소리’로 여기고, 점주도 불명확한 소통으로 인해 직원들을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점주와 직원의 직접 대면을 최소화하는 소통 도구가 오프라인 매장에 필요한 이유입니다.”



매장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알바체크의 권민재(34·사진) 대표는 25일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점주가 매장에 상주하지 않고도 앱으로 직원 업무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알바체크가 지난 2019년 내놓은 앱 ‘알바체크’는 점주가 직원에게 할 일을 일간·주간·월간 체크리스트로 작성하면 직원이 업무 후 인증 사진을 올려 확인하는 방식이다. 직원이 업무를 확인하지 않으면 ‘푸시 알람’으로 알리는 기능도 있다. 대신 카카오톡 같은 채팅 기능은 없다.

권 대표는 “여러 직원이 함께 채팅을 하면 개별 업무 지시가 불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업무 내용 누락이나 재확인 등으로 점주와 직원이 느끼는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완료된 업무 한눈에 보기, 미완료 업무만 모아 보기, 담당자 지정 및 시간대 알림 등의 기능들은 점주가 매장에 있지 않아도 원격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비대면 업무 관리의 강점 덕에 앱 출시 후 2년여 만에 7,000여 개 점포가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앱 이용 아르바이트생도 1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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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단기 근로 시장에 들어오는 요즘 2030세대는 자기 할 일을 깔끔하게 완수하고 적절한 보상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프트콘 제공 등 보상으로 동기도 부여하고 앞으로 급여 정산 서비스도 넣어 구직자들의 ‘힙한 놀이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직원들의 애로와 매장 문제점을 간파하고 있는 것은 4년 전부터 프랜차이즈 중식당을 직접 맡아 운영한 경험 때문이다. 식당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비효율적인 소통 방식에 애를 먹은 그는 오프라인 매장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알바체크는 권 대표의 다섯 번째 창업이다. 고교 시절 ‘발명왕’으로 불리며 2건의 특허까지 등록한 그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1년여 근무하다가 퇴직 후 디자인,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등을 잇따라 창업했고 2018년 알바체크를 세웠다.

현재 업무 등록 사진 200만 장을 비롯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한 알바체크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겨냥해 지점별 객관적 지표를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나섰다. 그는 “업종별 데이터를 분석해 프랜차이즈 기업에 최적화된 업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올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유료화(매장당 월 4,900원)를 시작한 권 대표는 올해 가입 매장을 10만 곳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구인 구직 커뮤니티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단기 일자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오프라인 매장 관리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점주와 아르바이트 구직자 모두가 찾는 플랫폼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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