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반쿠팡 전선 '병참'으로 나선 CJ대한통운…마켓컬리 새벽배송도 맡는다

내달 1일부터 충청권도 서비스

연말까지 영·호남 등 전국 확대

CJ, 이베이 스마일 배송도 전담

e-풀필먼트 가입 고객도 급증

김슬아(왼쪽) 마켓컬리 대표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마켓컬리 샛별배송 전국 확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마켓컬리김슬아(왼쪽) 마켓컬리 대표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마켓컬리 샛별배송 전국 확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마켓컬리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마켓컬리와도 배송 협약을 체결했다. 반(反)쿠팡 전선 핵심 기업들의 물류를 사실상 CJ대한통운이 독차지하게 된 셈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항하기 위해 익일 배송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1위 물류 기업인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모인 결과다.



27일 CJ대한통운과 마켓컬리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샛별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시 등 충청권 5개 도시에 5월 1일부터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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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가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신선식품을 최상의 상태로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의 냉장 차량이 주문고객의 집까지 상품 운송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1차로 충청지역 자체 물류센터로 상품을 이동시킨 뒤 주소지별로 세부 분류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집 문 앞에 최종 배송하게 된다. 마켓컬리와 CJ대한통운은 올해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대상 지역을 넓히며 샛별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전문성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켓컬리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컬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노하우와 CJ대한통운의 우수한 물류 인프라가 잘 결합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그간 CJ대한통운은 반쿠팡 전선의 ‘병참’ 역할을 자처하며 오픈마켓 강자인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 등과 손을 잡아왔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네이버 입점사들에 대한 풀필먼트 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센터에 합류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인 ‘스마일배송’도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신선식품에서 독자 경쟁력을 구축한 마켓컬리까지 CJ대한통운의 배송·물류 인프라를 이용하게 되면서 반쿠팡 전선에서 CJ대한통운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현대백화점의 신선식품 새벽배송도 담당한다.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많아지다 보니 CJ대한통운이 지난해 론칭한 e-풀필먼트 서비스 가입 고객사도 급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일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현재 LG생활건강, 애경, 라이온코리아 등 12개 브랜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 20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을 확정하고 일정을 협의 중이다. LG생활건강, 애경, 생활공작소 등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업체 외에 펫프렌즈, 지그재그와 같은 자체 전문몰 운영업체도 고객사로 합류했다.

/박형윤·백주원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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