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실적] 美 오스틴 탓에 ‘실적 으뜸’ 타이틀 잠시 내려놓은 반도체

삼전 “美 오스틴 생산중단으로 실적 하락”

지난해 5~6조원대 분기 영업익 기록했던 DS

정전으로 6주간 가동멈춘 오스틴 공장 여파로

분기 영업익 3조원대로…“2분기에는 회복할 것”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사업부(DS)가 정전으로 가동을 멈췄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탓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1분기 매출은 65조3,900억원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확정실적은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도 공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반도체(DS)와 무선(IM), 소비자가전(CE)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 중에서도 으뜸가는 ‘실적효자’로 꼽혔던 DS 부문이 기록적 한파의 후폭풍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고 있다.



지난 1분기 DS는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DS는 통상 1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 후반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 공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이른바 ‘반도체 쇼티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또한 DS는 코로나19 특수가 시작된 지난해 2분기부터 5조7,400억원, 6조400억원(3분기), 5조6,300억원(4분기)으로 5~6조원대 영업이익을 내왔기에 업계에서 거는 기대는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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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스틴 공장의 생산 차질과 낸드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은 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곳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쪽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의 지난 1분기 실적정체에 대해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System on Chip)과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Display Driver IC)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역시 오스틴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오스틴공장이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평택 2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부터는 공급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미국 텍사스 지역에 불어닥친 기록적 한파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가동 중단됐다가 6주만인 3월 말께 다시 움직였다. 오스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 무선(IM)사업부는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반도체의 실적을 보완했다. 또한 소비자가전(CE)도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내며 2분기만에 다시 분기 영업익 1조원대를 찍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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