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스티팜(237690)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팜젠사이언스(004720), 씨젠, HMM(011200), 덕성우(004835) 등이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오전 11시까지 에스티팜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기대감이 커지면서 초고수들의 매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티팜은 지난 8일 스위스 바이오 업체와 LNP(지질나노 입자)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코로나19 백신의 핵심 기술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에스티팜의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CMO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위에 오른 팜젠사이언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950130)의 최대 주주로 기존 우리들제약에서 사명이 바뀌었다. 팜젠사이언스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지난 26일 엑세스바이오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8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57억 원으로 2,136.4% 증가했다.
매수 3위는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이 차지했다. 최근 씨젠의 진단키트가 변이 바이러스 검출에 탁월한 성능을 내면서 해외 수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4위는 HMM이 차지했다. HMM은 운임 강세로 올 1분기 ‘깜짝 실적’ 기대되며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4만 원을 돌파해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같은 수요 강세 상황에서는 미주와 유럽항로의 공급망 차질이 정상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성수기인 3분기까지 시황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인 덕성우가 차지했다.
이날 ‘주식 초고수’들의 최다 매도 종목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분기 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이날 주가가 7% 넘게 급등 중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도 2, 3위는 씨젠과 HMM이었다. 씨젠은 이날 2% 넘게 올랐고, HMM 역시 장 초반 신고가 기록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현재 주가가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HMM과 켐온(217600) 등도 매도가 활발했다.
한편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트론(096040), 신풍제약(019170), 에스티팜, 대한항공(003490), 라파스(214260) 순서로 많이 사들였다. 28일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씨젠이었다. 에스티팜, 포스코케미칼(003670), 이트론, 휴메딕스(20067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