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경쟁 대상임과 동시에 충돌은 피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오후 9시(현지시간) 워싱턴 미 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취임 첫 양원 합동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의 주요 경쟁자임을 분명히 했으며 A4용지 20여 쪽 분량의 연설문에서 중국을 총 4번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이나 미국의 기술 및 지적재산에 대한 도난과 같이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피해를 끼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설 것”이라며 대중국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 텅쉰망 등 중국 유력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과 경쟁할 것이지만, 충돌을 추구하진 않을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전 세계적인 경쟁력 유지를 강조하며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그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을 언급하며 견제 기조를 내비쳤고, 미국 내 인력과 물품들을 구매하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에서 2억 회분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며 자신의 방역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