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30%선 깨진 文 지지율…부동산 정책 "잘못했다" 81%

공직자 인사·대북정책도 실망 '여론 악화'

핵심 지지층 40대도 등돌려…전연령 부정>긍정

이재명 "백신 자율" 송영길 "LTV 완화" 색깔 더 낼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또 한 번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국민들이 집값 급등으로 이어진 부동산 정책뿐 아니라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대북 정책 등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부 8개 주요 정책에 대한 정책 평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을 ‘잘 못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81%로 ‘잘했다’고 한 응답자(9%)의 9배에 달했다.



부정 평가가 두 번째로 높은 항목은 ‘공직자 인사’로 응답자의 65%가 ‘잘 못했다’고 응답한 반면 14%만이 ‘잘 했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부정 60%, 긍정 22%), 대북(부정 57%, 긍정 24%), 고용·노동(부정 54%, 긍정 27%), 외교(부정 52% 긍정 29%), 교육(부정 38%, 긍정 29%) 순으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다만 복지 정책만 긍정 평가(48%)가 부정 평가보다 14%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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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20대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의 68%가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20%가 긍정 평가했다. 18~29세 유권자 중 부정 평가자는 62%로 긍정 평가자(21%)의 3배에 달했다. 50대(부정 61%, 긍정 29%), 40대(부정 52%, 긍정 43%), 30대(부정 49%, 긍정 41%)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차기 여당 대표 및 대권 주자들의 부동산·백신 독자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4일 “지방정부의 백신 접종 자율권을 확대해주시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는 27일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90%까지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정부가 신뢰를 잃은 결과”라며 “차기 대권 주자들은 자신의 정책 색깔을 드러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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