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케이뱅크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셈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VIG파트너스는 케이뱅크에 투자해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6,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외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체 증자 금액 중 2,000억 원은 기존 최대 주주인 BC카드가 부담하고 나머지 4,700억원을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형태다. 케이뱅크는 후보자들과 개별적으로 조건과 가격 등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활용해 2,00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VIG파트너스 역시 1,000억 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말 기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지분율 34%를, 2대주주 우리은행이 19.9%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지분 10%를 들고 있다. 이밖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화생명보험, GS리테일, KG이니시스, 다날 등이 케이뱅크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7,000억 원 상당의 재원을 마련할 경우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자본금 2,500억 원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일곱 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증자를 진행한 후 기존 5,000억원 수준이었던 자본금은 9,000억원까지 늘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