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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태민의 13년 함축한 110분, 샤이니 막내의 바람직한 성장(feat. 영원한 짝꿍)(종합)

그룹 샤이니 태민이 2일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TAEMIN : N.G.D.A’를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V LIVE 캡처그룹 샤이니 태민이 2일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TAEMIN : N.G.D.A’를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V LIVE 캡처




말이 필요 없는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다. 태민이 그룹에 이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홀로 채운 무대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약 110분의 콘서트는 눈 뗄 수 없이 다채로웠다. 잠시 동안 군 입대로 팬들을 떠나있을 그의 진심까지 가득 차 감동까지 더해졌다.



2일 오후 태민은 네이버 V LIVE를 통해 솔로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 태민 :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Beyond LIVE - TAEMIN : N.G.D.A)’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태민이 2019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T1001101’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펼치는 솔로 콘서트다. 특히 오는 31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태민의 마지막 단독 공연이라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태민은 서정적인 분위기의 정규 3집 Act2 수록곡 ‘안아줄래 (Think Of You)’와 ‘사랑인 것 같아 (I Think It's Love)’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규 1집 수록곡 ‘게스 후(Guess Who) + 섹슈얼리티(Sexuality)’로 열기를 달구고, 정규 3집 타이틀곡 ‘크리미널(Criminal)’과 ‘이데아 (IDEA:理想)’를 연이어 선보였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순간”이라고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넨 태민은 “여러분과 이런 시간을 빨리 갖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갖게 돼서 좋기도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프닝에서 색다르게 발라드 2곡을 해봤는데 어땠나”라고 물으며 호응을 이끌어 내고, “남은 무대와 영상에서 여러 가지 나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많이 녹여냈으니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태민은 ‘퍼포먼스 킹’답게 다양한 분위기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콘서트 무대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수록곡 ‘헤븐(Heaven)’,‘드립 드롭’(Drip Drop), ‘섀도(Shadow)’부터 일본 앨범 수록곡 ‘도어(DOOR)’, ‘굿바이(Goodbye)’의 한국어 버전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일명 ‘무브병’‘원트병’을 창시한 히트곡 ‘무브(MOVE)’,‘원트(WANT)’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룹 샤이니 태민이 2일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TAEMIN : N.G.D.A’를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V LIVE 캡처그룹 샤이니 태민이 2일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TAEMIN : N.G.D.A’를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V LIVE 캡처



이번 공연은 무대 분위기에 따라 여러 장치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특수 제작된 3분할 리프트 무대 장치와 영상이 조화를 이뤄 웅장함을 더했고, 시시각각 붉은색, 푸른색 조명과 레이저 효과가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태민은“콘서트를 준비하며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다. 의상, 머리나 곡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비대면 콘서트는 대면콘서트에 비해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화면 안에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다각도의 카메라 무빙에 대해서는 “가까이 보는 듯한 생동감을 주는 것 같고 기존에 있는 콘서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연출이자 무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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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은 다중 화상 연결을 이용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화면으로 관객들과 적극 소통하며 온라인 콘서트만의 매력을 배가하기도 했다. 팬들의 실시간 댓글을 읽으면서 질문에 답하기도 하고,“이제까지 좋았던 곡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현장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특별한 영상도 준비됐다. 태민은 정규 3집 Act 1 수록곡 ‘저스트 미 앤 유(Just Me And You)’ 퍼포먼스 비디오와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히트곡 댄스 메들리 영상으로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태민은 “히트곡 댄스 메들리 영상을 보고 뭉클했다”며 “나의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도 있고 팬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생각났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영상에서는 샤이니의 데뷔곡인 ‘산소 같은 너’의 바가지머리 스타일링을 똑같이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자라온 걸 보니까 남다르고 뜻깊었다”면서도 “바가지 머리를 하니까 민망하긴 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팬들이 많이 눈물을 흘릴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룹 샤이니 태민이 2일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TAEMIN : N.G.D.A’를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V LIVE 캡처그룹 샤이니 태민이 2일 솔로 콘서트 ‘Beyond LIVE - TAEMIN : N.G.D.A’를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V LIVE 캡처


태민은 입대 전 발표하는 솔로 앨범의 신곡 ‘어드바이스(Advice)’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태민의 강점을 살린 강렬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 그는 “오늘 특별히 선공개로 보여드렸다”며 “이번 달에 새 앨범으로 활동하게 된다. 색다르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태민은 2018년 방송된 Mnet, tvN 예능 '더 콜’을 통해 발표한 비와이와의 컬래버레이션 곡 ‘피노키오 (Pinocchio)’ 무대를 공개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어 ‘일식 (Black Rose)’, ‘괴도 (Danger)’, ‘솔져(Soldier) + 라이즈(Rise) (이카루스)’ 무대로 콘서트를 무르익게 했다.

태민은 공연을 마친 후 깜짝 라이브 코너까지 마련해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감성 가득한 일본 앨범 수록곡 ‘아임 크라잉(I’m Crying)’으로 마음을 전하고, ‘눈꽃 (Snow Flower)’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팬들은 콘서트 내내 채팅창과 화상화면에 ‘태민이의 짝꿍들은 늘 이자리에’라는 문구를 꽉 채웠다. 이를 본 태민은 “나의 13년 간의 활동을 지켜봐 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앞으로 내 옆에 꼭 붙어서 영원한 짝꿍이 됐으면 좋겠다, 날 생각해 주는 마음, 그리고 내가 너무 부족한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돌아올 테니 지켜봐 달라. 앞으로 만들 추억이 더 많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자”고 당분간 떨어져 있을 팬들을 토닥였다.

한편 태민은 이달 내 솔로곡 ‘어드바이스’를 발표하고, 오는 31일 육군 군악대로 입대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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