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취임 100일 바이든에 "A학점 주겠다…나는 짠 사람"

"정부 역할하기 시작했다…국민 맘 졸이지 않아도 돼"

아프간 철군 결정에는 "큰 후과 있을 수 있다" 우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넘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A 학점'을 줬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A를 주겠다. 나는 점수가 짠 사람"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성과를 냈다. 품격있는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국민을 돌봐야 하는지 보여줬다"며 "그는 세심한 실행력으로 능력 있는 측근들과 함께 지난 4년간 이루지 못한 많은 생산적 일들을 해냈다. 정부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언급하며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을 지원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대해서도 "유능한 정부가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뿐 아니라 공화당과 무당층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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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완화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코로나19 대응 연설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백악관으로 들어갈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완화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코로나19 대응 연설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백악관으로 들어갈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또 "국민들은 더 이상 TV에 나오는 대통령을 보며 마음졸이지 않아도 된다"면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표백제를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에 즉흥적인 정책 지향점 시사, 진위가 불분명한 주장 등으로 지속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마침내 성숙하고, 경험많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에 대해선 "큰 후과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아프간 정부 붕괴나 현지 무장정파 탈레반에 의한 내전 발생 가능성을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달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전에 절차를 마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소탕을 내세워 그해 10월 7일부터 아프간에 주둔해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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