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남에서 확산하는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부산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울산과 경남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해 관리 중인 시민은 없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이바이러스 관련 확진자 중 부산 사례로 분류된 환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별로는 33명 중 검역단계 확진자 9명, 해외입국자 8명, 지역사회 감염자 16명으로 나타났다. 검역 단계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에서 격리 치료가 진행됐으나 부산이 연고지여서 부산시의 변이 바이러스 사례로 분류됐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대부분 타 시·도 확진자의 접촉자인 변이주 간주(변이 바이러스가 직접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선행 확진자의 변이주 검출에 따라 영국 변이주로 간주된 사례) 확진자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예가 북구 장례식장에서 경기도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현재 확진자 대부분이 퇴원한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인 변이주 관련 환자는 2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변이주 위험국가 입국자가 확진되면 1인실 격리 치료를 실시하며 영국 변이주를 제외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는 경우 검사기반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변이주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 전수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해제 전 검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전날 오후 1명, 이날 오전 2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서구의 한 실내체육시설 겸 목욕탕에서는 이용자의 가족 1명이 격리 상태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용자 7명, 접촉자 12명 등 19명이 감염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6명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역학 조사 중이다. 최근 1주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불명 사례는 3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8.6%를 차지했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했다. 나머지 확진자는 가족 또는 지인 간 감염사례가 다수였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158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5,410명, 해외입국자 3,163명 등 모두 8,57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번달 넷째 주부터 화이자 백신 1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2·4분기 접종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부산진구, 남구, 금정구, 북구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2차 접종에 집중하고 다음 주에는 영도구, 사하구, 기장군 접종센터에서 2차 접종을 시작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14일부터 다음 달 첫 주까지 723만회분이 전국에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만큼 곧 부산시 공급량도 정해질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