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달면 자신이 설정한 프로필 사진이 노출된다.
네이버는 4일 "댓글모음 페이지로 매번 이동하지 않고도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고 사용자 간 소통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오는 13일부터 기사 댓글목록에서도 내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는 공지를 내놨다. 기존 댓글에는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됐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는 악플 차단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부터 댓글 작성자의 활동이력과 닉네임을 공개하고, 신규 가입 이용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 댓글을 달 수 있게 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연예 뉴스에 이어 8월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양대 포털의 또 다른 축인 카카오도 지난 2019년 10월과 지난해 8월 각각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2019년 10월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번 정책은 그간 이어진 악플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자정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 앞자리만 공개되는 것에서 나아가 사진까지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필 사진을 설정해놓지 않는 경우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