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도발인가 소통인가…힙한 '용진이형'

"동빈이형 원래 야구 관심 없어"

정용진, 라이벌 롯데 대놓고 저격

잇따른 파격 행보에 MZ '환호'

철저히 계산된 마케팅 해석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중과 주로 소통을 펼치는 SNS 인스타그램. 사업과 관련된 활동은 물론 골프·요리 등 개인적인 취미 생활을 올리면 순식간에 수만 개의 ‘좋아요’가 달린다./인스타그램 캡처


‘도발인가 소통인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파격적인 행보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때로는 선을 넘어선 듯하지만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미지에 젊은 층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기존 그룹 오너와는 차별화된 경영 공식을 쓰고 있다는 평가다. 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언행이 즉흥적 도발이 아닌 고도로 계산된 홍보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SSG랜더스 출범 이후 ‘용진이 형’으로 불리며 보여준 거침없는 소통 방식이 신세계그룹의 이미지에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정 부회장의 ‘격의 없는’ 경영 스타일이 신사업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은 물론 유통 트렌드에 대한 빠른 대처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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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 부회장은 최근 수년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까지 다양한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펼쳐왔다. 올해 들어서는 ‘반(反)쿠팡’ 동맹을 위해 네이버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야구단과 패션 전문몰 W콘셉을 인수하는 한편 이베이와 요기요 인수전에도 뛰어드는 등 새로운 유통 환경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인스타와 클럽하우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MZ세대와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며 ‘용진이 형’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에 젊은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만 싫지 않다’거나 ‘이런 부회장님 너무 좋음’이라고 환호하면서 MZ 고객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연승 유통학회장(단국대 교수)은 "정 부회장은 다소 파격적으로 보이는 언행을 통해 직원들에게 지금 시대에 필요한 유통 영역 파괴와 경쟁심 고취 등 경영 방침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MZ세대의 열광은 솔직한 소통을 선호하는 젊은 계층과 정 부회장의 격식 없이 소탈한 모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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