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남국 "안철수, 알고리즘 공부를" 지적하자 조은산 "대체 뭘 전공했길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깡통 정치인'이라 칭하면서 "알고리즘 공부를 하라"고 지적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관련, '시무 7조' 국민청원으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 조은산씨가 "법 공부 좀 하라"고 김 의원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씨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자신이 발의한 '포털뉴스 알고리즘 공개법'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반민주적 발상이다'며 비판하자, 안 대표에게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라며 반박을 가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조씨는 "V3 백신 개발자이자 안랩 창업주 안 대표에게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라니 이게 무슨 김어준이 왁싱하는 소린인가"고 날을 세웠다.

조씨는 이어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집값 폭등시키는 법에 대해 공부하라는 것, 서민 교수에게 기생충 공부 좀 하라는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충고하는 것과 같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조씨는 "또한 포퓰리즘의 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베네수엘라의 마두로에 대해 공부하라는 것과 다름없고,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윤희숙 의원에게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김 의원을 비꼬았다.

여기에 덧붙여 조씨는 김 의원이 발의한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에 대해 "헌법 제37조 2항에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법률로 제한할 수 있으며, 그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거듭 김 의원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더불어 조씨는 "어렵게 말해 미안하다. 김 의원은 법 공부 좀 하시라"면서 "도대체 뭘 전공했길래 이런 기초적인 법 지식도 못 갖추셨냐"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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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법안 통과 시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가 제일 잘 보이는 위치를 정부가 직접 선정할 수 있게 된다"면서 "어떻게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 '드루킹 사건' 같은 여론조작 알바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집권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게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안 대표의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가 언제부터 공부도 안 하고 콘텐츠 없는 '깡통 정치인'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또한 "알고리즘 편향성 문제는 최근 수년 동안 지적돼온 문제"라면서 "국민의 70~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시는 상황에서, 알고리즘이 편향된 방향으로 구축된다면 우리의 인식과 사고는 철저하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 조작된 여론에 의해서 잘못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안 대표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안 대표도 선정적으로 선동하고 반대할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하고, 위험성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고민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4일 신문법 개정안은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포털 사이트에 특정 성향의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가 더 많이 노출된다. 모든 언론사의 기사가 모이는 포털에서부터 언론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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