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팜과 시노백 등 중국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최대 연간 50억개로 늘린다. 현재 중국의 총 백신 생산량은 연간 30억개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양샤오밍 시노팜 대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자사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이후 가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생산량을 연간 30억 개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노백도 연간 백신 생산 목표량을 20억개로 늘렸다.
이 같은 생산량 확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뤄진 WHO의 승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WHO가 시노팜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자국민의 백신 접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앞서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의 70∼80%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운 상태다.
해외 수출도 늘릴 방침이다.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인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백신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백신 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펑둬자 중국백신산업협회장은 "중국 백신의 절반은 국내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 접종 목표 달성과 해외 수요 증가 예상 등에 따라 제약사들이 백신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