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제24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의 원로 부문상을 수상했다.
한국박물관협회는 11일 김 전 관장을 비롯해 중진 부문의 김종헌 배재학당역사·배재대학교박물관 관장과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 젊은 부문에 김승태 덕포진교육박물관 학예실장, 특별공로상에 박우량 신안군수를 ‘자랑스런 박물관인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원로 부문 수상자인 김영나 전 관장은 미술사학자로 학계 관련 분야 발전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 재입할 당시 탁월한 리더십과 장기적 안목으로 국립박물관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추진해 박물관 관람객을 증가시키고 세계 유수 박물관과 활발한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해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중진 부문 수상자인 김종헌 배재학당역사·배재대학교박물관 관장은 개관한 후 각종 기획전시와 매년 1,500명 이상의 교육·체험활동을 운영하며 청소년 교육에 앞장섰다. 매년 ‘정동야행’ 행사에 참여하며 정동을 근대문화유산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워싱턴 D.C.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박물관의 현지감독관으로서 복원과 개관에도 기여했다.
중진부문 공동 수상자인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은 2011년 개관 이후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역량 있는 지역작가와 청년작가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매년 ‘우민보고’ 소장품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알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부문 수상자인 김승태 덕포진교육박물관 학예실장은 매년 기획전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덕포진교육박물관을 교육 전문박물관으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지역학교 청소년을 위한 ‘내고장 알기 사업’ 등을 운영해 지역사회를 위한 박물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별공로상의 수상자인 박우량 신안군수는 문화 소외지역인 도서 지역에 ‘1도 1뮤지엄’ 정책을 추진해 군민의 문화복지 실현에 앞장섰다. 그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섬’의 생물권과 문화자원을 보존하면서도 예술적 지평을 넓히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안군은 낙도지역 폐교와 지역 유휴공간을 재정비해 박물관·미술관으로 이용하며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