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인생에 대한 회한이 담긴 글을 올려 관심을 끈다.
노 관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했다”며 “네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집안에만 가두어 둔 것, 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라 한 것,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 우선이라고 우긴 것 미안하다. 너는 나와 다른 사람인데 내 욕심에”라고 썼다.
노 관장은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가엾은 어머니. 오늘 가서 괜찮다고 난 행복하다고 안심시켜 드려야겠다. 그리고 내 아들이라도 잘 키우자”고 했다.
이는 어머니 김옥숙(86) 여사와의 일화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최태원(61)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를 고백하고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노 관장이 이혼을 반대하면서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노 관장은 2019년 이혼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재판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가 심리하고 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