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기성 정치로는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없다”면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당 의원(101명)의 절반(56명)인 초선 의원 가운데 첫 출마선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리더십만이 낡은 규범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떠나게 할 수 있다”면서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하지 않나. 이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을 이끄는 게 시대에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무거운 반성과 힘든 혁신으로 이끌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고 한다”며 “불가역적 변화의 시작이 되고 그 변화를 이끄는 기관차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당의)방향은 분명하게 변화와 민생, 중도다”라면서 “그 방향으로 따라오시라고 저는 요구하는 것이고 우리 당에서 그런 모습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전 반드시 당 대표에 당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약으로는 공천 혁신과 청년 30% 공천, 엔지니어링 정당화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당의 개혁은 호떡 공천으로 불리는 낡은 정치”라며 “후보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통해 공천이 결정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공천 30%를 청년에 할당하고 사무총장에 경영자 또는 공학자 출신을 공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에 불출마하고 험지 출마를 통해 자기 희생을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속한 입당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제3 지대에서 정당 만들겠다고 귀한 시간 낭비마시고 우리당 적극 지지층과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이 겹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들어오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최근 설전을 벌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우리 당에 들어오시려면 후배들한테는 그런 부분(과거 막말)에 대해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한번 보여주셔야 한다”며 “상처받은 분들에게 정말 쿨하게 사과 한번 하시면 언제든 들어오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