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5,845억원의 정부 배당을 실시해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2018~2019년 적자로 배당을 하지 못했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3년 만에 정부 배당을 실시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출자기관(공공기관) 배당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9개 출자기관 중 정부 배당을 실시한 곳은 22개로 이들 공기관의 총 배당금은 1조4,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조폐공사 등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지만 저(低) 유가 영향으로 한국전력공사 등이 유배당 기관으로 전환하면서 배당금이 전년보다 소폭(356억원) 증가했다.
다만 올해 배당 성향을 보면 36.92%에 달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평균치인 32.98%보다 4% 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공기업을 쥐어짜 배당금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강준희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이번 배당은 정부 여건 및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