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의겸, '박준영 낙마'에 "文정부 피맛 보려는 무리들…어젯밤 많이 뒤척였다"

"정의당조차 오해…국민의힘 거짓 주장과 언론 부풀린 보도 탓"

"범여권 너무 무력했다…나부터라도 하자는 각오 다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뉴스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서 기어코 피 맛을 보려는 무리들에게 너무 쉽게 살점을 뜯어내 주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도자기 장관'을 내주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이같이 썼다.



당시 본회의에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를 겨냥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부인의 밀수행위는 명백히 외교관의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두고 문정복 민주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말싸움을 벌이며 서로 삿대질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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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정의당은 늦은 밤 ‘외교행낭을 이용한’ 대목을 삭제, 오류를 인정했다. 밀수도 사실이 아니다. 왜 정의당 의원조차 이렇게 오해하고 있을까"라며 “국민의힘이 거짓된 주장을 내놨고, 일부 언론이 한껏 부풀려 보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에 대해 우리(범 여권)가 너무 무력했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항변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자기는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다 싼 것들”이라며 “16개월 동안 320만 원어치 팔았으니 한 달에 20만 원 어치이고, 원가를 빼면 한 달에 10만원이나 벌었을지 모르겠다. 돈 벌 목적으로 도자기를 구입한 것이라면 부인 또한 한심한 분”이라며 박 후보자 내외를 변호했다.

또 “박 후보자의 신고재산은 마이너스 161만 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후보자가 ‘욕받이’ 역할을 자처했다. 유가족 지원반장을 맡아 매일 진도체육관으로 출근했다”고 언급하며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박 후보자를 옹호하고 그릇된 보도에 항변했다면 분위기를 바꿨을 수도 있다”고 썼다.

글 말미에서 김 의원은 “박 후보자 생각에 어젯밤 많이 뒤척였다”며 “한참 ‘뒷북’이지만 그래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기록해둔다. 저부터라도 하자는 각오를 다져본다”고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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