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세계 도로·교통관련 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본드 형태(144A/RegS)의 USD 5억달러(KRW 약 5,600억원)규모 ESG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공사의 ESG 채권은 터널·가로등 LED 신규설치 및 교체사업, 수소충전소 설치 등의 Green분야와 노선버스 및 의료지원 차량 통행료 면제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Social분야로 구성된 지속가능채권형태이며,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증기관인 DNV로부터 인증을 받았다.(DNV(Det Norske Veritas) : 1864년 설립된 해운·운송관련 인증 전문기관)
ESG 채권이란 기업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최근 ESG 관련 규제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동일한 조건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국내 타 공기업 채권의 유통금리가 T+0.5%를 웃도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로공사가 발행한 ESG 해외채권의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T)에 0.475%를 가산한 수준으로 가격 면에서 역대 최저금리를 달성하는 성과다.*인천국제공항공사(5월, 3억불, T+0.525%), 한국수력원자력(4월, 5억불, T+0.575%)
이번 ESG 해외채권 발행 성공은 한국도로공사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상태, 한국정부와 동일한 국제 신용등급, 매년 해외채권을 발행해 오며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감과 인지도를 유지했고,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천=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