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008560)이 올해 분기 기준 최초로 순이익이 2,000억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003490)은 화물 운송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1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1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46.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8,376억 원, 2,8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었지만 이익은 96.7%가 증가했다. 회사 측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적극적인 금융시장 대응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251270)은 1분기 영업이익이 5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5.7% 증가했지만 증권가의 시장 전망치인 803억 원을 하회했다. 매출은 5,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619억 원으로 7.7% 늘었다. 미래에셋생명(085620)도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295억 원에 못 미치는 25억 원에 그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9.6% 줄어든 1억 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판매 자회사 분리 비용과 변액보험 일시납 상품의 사업비 수령 방식 변경으로 세전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000080)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529억 원, 당기순이익은 12.6% 감소한 2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5,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늘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