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베트남에 스타트업 거점 열고 창업 지원 정책 수출

서울창업허브 호치민 이달부터 운영

현지 사업 추진 국내 스타트업 지원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이 있는 베트남 국립스타트업센터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이 있는 베트남 국립스타트업센터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스타트업 거점을 열고 창업 지원 정책을 해외에 본격적으로 수출한다. 서울시의 첫 스타트업 해외 거점이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 접목하는 사례다.



서울시는 호치민의 대표 창업지원시설 국립스타트업센터에서 스타트업 거점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은 베트남 현지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사업화, 현지 기업과의 교류, 투자 유치 주선, 해외 법인 설립까지 종합적인 지원으로 현지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다는 목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스타트업이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의 사무 공간을 활용하면 현지 사업 안착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서울시와 베트남의 관련 기관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그간 쌓아온 창업 정책 역량과 베트남의 정부 기관 및 주요 대학교 이노베이션센터 등 25개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과 현지 수요를 연결해 주고 현지 기업과의 기술 교류를 위한 온·오프라인 로드쇼를 개최한다. 사업화를 위한 기술 검증·실증과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제반 사항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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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스타트업 창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13만 8,100개의 창업 기업이 탄생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2019년부터 최근까지 35개 국내 스타트업이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텍스트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인힐스벤처스와 올해 4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여성 패션 전문 쇼핑몰을 운영 중인 버닝브로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는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2019년 서울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 과기부가 한국 스타트업의 성과에 주목해 호치민의 국립스타트업센터 공간을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서울창업허브 호치민 개관으로 이어졌다. .

유럽 진출 지원도 본격화한다. 한국무역협회, 해외 정부와 협력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친환경, 자원 절감 분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시범 사업 추진, 판로 개척, 현지화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정부, 국제협력기구 등 공공 기관은 물론 기업, 전문 투자기관을 포함한 민간 영역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창업허브 호치민 개관을 시작으로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서울시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 역량과 경험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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