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중단됐던 문재인 대통령 내외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와 경호시설 건립 공사가 17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하북지역 일부 단체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지 19일 만이다. 청와대 경호처는 "최근 양산시, 지역 주민·단체와 다양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공사 재개의 걸림돌이 됐던 상황이 대체로 해소됐다"며 공사 재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호처는 앞으로도 공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민 불평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양산 하북면 17개 단체는 문 대통령 사저 공사와 관련해 소음, 교통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는데도 시와 청와대 경호처는 면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며 지난달 21일 마을 43곳에 공사 반대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에 마을에서는 '공사 환영' 맞불 현수막이 부착돼 하북면이 사저 건립을 두고 반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분위기였다. 이후 양산시와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11일 사저 공사 반대 현수막을 제작한 면민 등으로 구성된 사저 건립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과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에 소통을 약속하면서 사저 공사 반대 논란이 일단락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와 통도사 인근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2,630.5㎡(795.6평) 규모 대지를 매입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