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001230)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 3,95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의 1,176억 원 이후 19분기 만에 최대다. 동국제강 측은 “건설, 가전 등에서의 철강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연동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끈 건 브라질 CSP 제철소의 지분법 평가 손실 감소로 전해졌다. 올 1분기 브라질 CSP 제철소의 영업이익은 1,541억 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8배 가량 늘었다. 2016년 6월 가동 후 역대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 제철소와 관련, 1분기 영업 성과에 더해 출자도 모두 마무리한 만큼 향후 CSP를 통한 긍정적인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2분기에도 철강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주력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부산의 컬러강판 라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추가적인 매출과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한국과 브라질에서 모두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어 올해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