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통통 튀는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 그룹 로켓펀치(Rocket Punch)가 뉴트로(NEWTRO) 요정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레트로 열풍이 강타한 데 이어 로켓펀치까지 올여름 뉴트로에 도전한 것. 달라진 비주얼과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온 이들이 주목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로켓펀치(다현, 쥬리, 윤경, 연희, 소희, 수윤)의 첫 번째 싱글 ‘링링(Ring 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2019년 데뷔 이후 줄곧 '컬러 펀치(COLOR PUNCH)' 시리즈 앨범을 선보였던 로켓펀치는 처음으로 싱글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링링'은 로켓펀치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블루 펀치(BLUE PUNCH)' 이후 약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연이어 여름을 겨냥하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제껏 보지 못한 매력이 한껏 담겨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링링'은 신스웨이브(Synthwave) 장르에 80년대 신스 팝(Synth pop) 스타일을 혼합한 곡으로, ‘두 사람 중 먼저 내 전화를 울리는 사람에게 가겠다’는 통통 튀고 위트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안무가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수윤은 "처음 들었을 때 신기한 느낌이었다. 접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라며 "그 와중에 로켓펀치가 이 곡을 해석하고 표현하면 진짜 신선한 느낌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로켓펀치는 처음으로 뉴트로 장르를 시도했다. 2005년생 막내 다현부터 1997년생 맏언니 쥬리까지 로켓펀치 멤버들은 직접 경험해본 시대 감성이 아니기에 뉴트로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이들은 "레트로를 이해해 보려고 과거 선배님들의 영상이나 노래를 찾아봤다. 또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찾아보면서 그 감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티아라의 '롤리폴리' 무대 소품이나 표정, 제스처를 보니까 본받을 점이 많더라. 연습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색이 잘 담긴 곡이지만 뉴트로가 우리의 색은 아니고, 장르를 통해 우리의 색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중점으로 봐달라"며 "우리만의 넘치는 흥과 에너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80년대 아메리칸 레트로 스타일을 재현한 스타일링이 가장 눈에 띈다. 그동안 상큼 발랄한 모습에 집중해왔던 로켓펀치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 비비드한 컬러와 반짝이는 비즈 드레스 의상과 클래식한 올림 머리와 굵은 웨이브 펌들이 곡을 더 돋보이게 한다. 쥬리는 "80년대 콘셉트를 처음으로 하니까 기대도 있지만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잘 소화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어머니에게 연락해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수윤은 "멤버들마다 아이 메이크업이 특징이라 아이 메이크업을 눈여겨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에는 그룹 에스파, 프로미스나인이 같이 컴백하는 등 수많은 아이돌들이 5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로켓펀치는 "우리는 뉴트로라는 장르 자체로 강점이 있다. 아이돌에서 많이 나오지 않은 장르"라며 "복고라고 하면 친근함이 있지 않나. 이것도 포인트나 무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켓펀치는 "'링링'을 통해 로켓펀치를 알리고 싶다. 또 뉴트로 중에 가장 좋은 노래 혹은 그 시절 그 향기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음원 차트에서 차트인을 하면 각자 한 명씩 캐릭터 콘셉트를 잡아서 안무 영상을 퀄리티 높게 찍어보겠다"고 색다른 공약을 걸기도 했다.
한편 뉴트로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로켓펀치의 '링링'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