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이클론이 인도 서부 해안을 덮치며 바지선 2척이 표류해 120명이 넘는 탑승자가 실종됐다.
18일(현지 시각) NDTV 등 현지 언론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형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인도 서부에 상륙하며, 뭄바이 인근 해상 유전에서 바지선 2척이 표류하기 시작했다. 바지선 P305호에는 273명, 또 다른 바지선 GAL 컨스트럭터호에는 137명이 탄 상태였다. 바지선은 화물 등을 운반하는 바닥이 납작한 배를 뜻한다.
당국은 해군 함정 3척과 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인도 국방부는 작업 끝에 P305호 탑승자 중 14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127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 여전히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GAL 컨스트럭터호와 관련해서는 인양선을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현지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우크태는 시간당 최대 풍속이 190~210km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며칠 전부터 인도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해안 지대에 큰 피해를 안겼다. 전날 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상륙했으며 현재 세력은 많이 약해진 상태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타우크태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16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타우크태로 인해 백신 접종이 중단된 지역도 있다. 이와 관련, 우다이아 레그미 적십자사 남아시아지부장은 “이번 사이클론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이 무너진 수백만 명에게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