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한국 만화책으로 일본서 100만부 팔았죠"

■김은주 디앤씨웹툰비즈 대표 인터뷰

IP 보유 '나혼자만 레벨업' 성과

'황제의 외동딸'은 유럽서 히트

영화·애니 등으로 사업 넓힐것





“디앤씨웹툰비즈의 대표작인 ‘나혼자만 레벨업’이 일본 현지에서 100만 부수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일본 작품도 100만 부 판매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산 작품으로는 단연 독보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은주(사진) 디앤씨웹툰비즈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와 만나 디앤씨웹툰비즈가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나혼자만레벨업’이 일본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디앤씨웹툰비즈는 지난해 12월 1일자로 디앤씨미디어에서 분사한 7개월 차의 신생 웹툰 스타트업이다. 당초 디앤씨웹툰비즈는 디앤씨미디어의 웹툰 전담 부서로서 지난 2015년에 만들어졌다. 이후 웹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디앤씨웹툰비즈라는 회사로 설립된 것이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의 준말인 비즈를 사명에 붙여 웹툰 사업을 확장해 다양한 비즈니스로 풀어간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자사가 IP를 보유한 대표작으로는 ‘나혼자만 레벨업’과 ‘황제의 외동딸’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씨웹툰비즈의 대표작인 ‘나혼자만 레벨업’은 일본에서 무려 100만 부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만화 산업이 발달한 일본 시장을 뚫어내기가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국산 작품을 단행본으로 출간해 일본에서 성과를 낸 ‘나혼자만 레벨업’은 우리 회사의 자랑이며, 앞으로 저희가 세운 이 기록을 다시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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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황제의 외동딸’은 유럽에서도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누적 조회수 420만 이상을 달성했던 황제의 외동딸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다른 나라 작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원피스나 귀멸의 칼날 등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통상 책을 발간할 때 아마존에서 몇 등인지에 따라 성적을 매기는데 독일과 프랑스의 아마존 만화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디앤씨웹툰비즈는 대표작들의 IP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경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5년 안에 애니메이션을 4개 이상 출시하고, 게임과 드라마 시리즈, 음원도 여럿 제작할 예정"이라면서 “다음달에는 유튜브 채널도 만들어 웹툰의 확장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7월 이후에는 디앤씨웹툰비즈 스마트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라며 “웹툰 캐릭터의 상품화를 통해 책을 구매한 독자들이 캐릭터 굿즈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디앤씨웹툰비즈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디앤씨웹툰비즈의 해외 수출은 굉장히 활발한 수준"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태국, 터키,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 종이 만화책을 출간해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가장 기뻤던 일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출판사와 계약한 점”이라면서 “그 밖에도 수출 국가를 늘려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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