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가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앞두고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준수해 이해당사자에게 의견 진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국내 생산자를 비롯해 수입자, 수요자, 수출자 대리인, 조사대상국 대사관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제품은 녹이 잘 슬지 않도록 만든 특수강 평판압연강재다. 자동차와 조선, 화학·플랜트, 항공, 전자·가전기기, 식기·주방용품 등 기계 부품이나 산업재, 다양한 소비재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4조원대(약 200만톤)에 달한다. 물량 기준으로 국내산이 40%대,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이 40%대, 기타 나라 제품이 10% 미만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이 덤핑 수입돼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관세 부과에 필요한 조사를 지난해 7월 요청한 바 있다.
무역위는 올해 2월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는데 예비덤핑률은 중국산 49.04%, 인도네시아산 29.68%, 대만산 9.20∼9.51%로 각각 산정했다.
무역위는 공청회 후 국내외 현지실사 결과 등을 거쳐 오는 7월쯤 반덤핑 관세를 최종 부과할 예정이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