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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국힘 청년최고 출마 이용 “청년 울부짖는 소리 취합할 것”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청년들의 울부짖는 소리나 현 정부 비판하는 모습을 취합해서 직접적으로 우리 당의 의원님들과 연계해서 입법화시키겠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선거 유세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2030 청년들이 선거 유세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고 잘못된 청년의 정책에 대해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온 국민에게 전달해 꼭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선이 된다면 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대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청년 공약으로 △정책 공모전 △공천할당제 △청년의힘 독립기구화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이 출마한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다. 최고위원 4명과 별도로 1명을 뽑는다. 투표자는 최고위원 2명과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찍을 수 있다. 앞서 강태린 의왕·과천 당협부위원장,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출마 선언을 했으며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이날 출마 선언을 한다. 이중 현역 의원은 이 의원 한 명이다. 아래는 출마 선언문 전문.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청년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 용’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 이용,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합니다.

지난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께선

현 정권의 ‘독단적인 다수의 횡포’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셨습니다.

□4.7 재보궐선거, 청년의 선택이었습니다.

‘재보궐’ 선거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20~30대 청년’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동안 청년은 여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여당’엔 공포를, ‘국민의힘’엔 충격을 줄만큼

예상치 못한 격차의 승리였습니다.

선거의 결과는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던 현 정권의 ‘위선’의 민낯을 지켜본 우리 청년세대가 투표를 통해 내린 심판일 것입니다.

저는 청년세대가 야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선택이 현실과 미래를 바꿉니다.

현 정권 탄생의 핵심 지지층엔 20~30대 청년세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세대는

자신들이 지지했던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과 부산,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습니다.

이것은 청년세대가 투표로써 자신의 의견을 냈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전 지역, 전 연령층에서 야당의 높은 득표율은 청년세대의 선택에 따른 ‘바람’의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현(現) 정권 심판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투표는 가장 강력한 주권 행사이자 가장 기본적인 정치 참여입니다.

정치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회초리는 ‘국민의 선택’인 투표입니다.

청년 여러분!

말로는 ‘청년’을 외치고,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지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계층과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집단에겐 ‘선물’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재보궐 선거 이후, 현 정권과 여당 내부에선 기존 ‘부동산’ 및 ‘조세’ 정책과 ‘청년’ 정책의 노선 변경을 두고 내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현 정권의 강력한 지지세력의 이탈과 국민의 심판에 따른 결과입니다.

이것으론 부족합니다. 더 심판해야 합니다.

설익은 이론과 낡아빠진 이념으로 세운 ‘정책’으로

시장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고통받게 한 그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세상 정의로운 척’, 말로는 ‘평등, 공정, 정의’ 외치면서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사례에서 드러난 그들의 ‘위선’을 심판해야 합니다.

전 정권을 향해 ‘부정부패(不正腐敗)’라고 비판하고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정권 최상위층이 개입된 그들의 ‘직권남용’을 심판해야 합니다.

보수정당은 ‘기득권 세력 편’이라고 매도하고선

사안마다 ‘편 가르기’ 전략으로

“내 사람이 먼저”라는 그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현 정권을 무조건 편드는 ‘선수’와 ‘심판’은 애써 모른 척하며,

언론과 포털을 향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그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현 정권 심판에 우리 청년세대가 앞장서게 된다면

그 심판의 ‘바람’은 ‘태풍’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청년이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보았듯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의 선택은 이젠 필수입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 국민의힘이 선택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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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선거에서도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고, ‘지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우리를 선택하는 것이 망설여지게 해선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이제 청년세대의 선택지에 ‘국민의힘’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때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청년세대에겐 ‘영·호남 지역 대립’ 구도는 과거의 유물과도 같습니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

‘감성’적 메시지에 공감하면서도 ‘이성’적 판단으로

스스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변하면 청년세대의 선택과 지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칙’과 ‘실력’으로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겠습니다.

저는 정해진 ‘원칙’ 하에 자신의 노력으로만 경쟁하여 승리하는

‘체육인’ 출신입니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세계를 누비며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리는 순간을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 ‘이용’,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으로서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위해, 10년 동안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이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 ‘이용’, 체육인 출신으로서

정치에서도 ‘원칙(原則)’과 ‘신의(信義)’을 바탕으로

‘실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저 ‘이용’ 약속드립니다.

○‘청년세대’가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는 ‘진입로’를 만들겠습니다!

첫째, 청년세대가 국민의힘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창구’를 만들겠습니다.

‘정책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우리당 의원님들과 연계하여 정책을 수정·보완하거나, 법 개정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청년세대가 국민의힘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는 ‘지름길’을 만들겠습니다.

청년세대가 국민의힘의 후보로 출마를 하는 데 있어 ‘공천할당제’, ‘공천가산점’을 관철시키고, 공천심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세대’을 위한 ‘국민의힘’의 ‘싱크탱크’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청년의힘’의 지위를 명확히 하고, 청년을 위한 헤드쿼터로 만들겠습니다.

당헌·당규 개정으로 ‘청년의힘’의 지위를 확립하고, 예산·인사권을 확보하여 독립기구로 활동성을 보장하겠습니다.

‘청년의힘’에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 정책 및 이슈 개발 등의 임무를 부여하여 기존의 정당에서 볼 수 없던 성과물을 만들겠습니다.

○‘청년세대’을 위한 ‘희망 사다리’와 ‘안전 울타리’를 만들겠습니다!

‘현역의원’으로서 청년세대의 고민인‘취업’, ‘결혼’, ‘주거’, ‘재테크’ 등에서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위기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률 개정 및 제도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정치혐오에 따른 회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정당에서 정하는 청년의 기준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제가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의 임무는 ‘청년세대와 국민의힘’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명확히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다시 국민의힘과 청년세대의 연결고리 미비로

혼선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간신히 청년세대로부터 관심과 선택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 지금,

내년 대선과 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둔 지금,

이번이야말로 마지막 기회입니다.

청년세대의 미움을 받지 않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청년세대가 대화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청년세대의 선택지에 포함되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선과 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청년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청년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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