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단독] KDI 원장 27일 선임...반대 여론에도 홍장표 강행하나

국내 최대 국책연 내정설에 알박기, 갈등 우려

2000년 이후 한 명 빼고 모두 외부 인사 선임

우천식·안상훈 내부 출신으로 돌아설지 주목

최정표 KDI 원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한미 경제협력 방향' 정책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정표 KDI 원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한미 경제협력 방향' 정책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차기 원장이 오는 27일 선임된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경제수석과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홍장표 부경대 교수 내정설로 ‘코드 인사’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내부 선임으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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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따르면 27일 이사회에서 KDI 원장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6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론과 함께 연구 기관장 인사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이사회는 후보자 3인에 대해 각 10분간만 면접을 보기로 해 결론을 정해놓고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현 정부 경제철학인 ‘소주성’ 설계자 홍 교수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KDI 출신 원로학자 19명은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KDI의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KDI는 전통적으로 정부에 쓴소리를 여과 없이 내보낼 정도로 내부 논쟁이 치열한 조직이다. 연구 기관의 한 관계자는 “앞선 국책연 인사 모두 논란을 못 들은 척 낙하산 임명을 강행했다”며 “외부에서 왔다가 업무 파악만 하다 임기 3년이 지나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세종=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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