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고양이 사체를 이웃집에 던진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협박)로 8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집에 고양이 사체를 던진 8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포항 남구에 사는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께 이웃집 지붕에 고양이 사체 2구를 던진 혐의를 받는다.
A씨가 고양이 사체를 던지는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고양이 한 마리는 머리 부위가 없어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고양이가 죽은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사체를 회수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맡겼다. 사인이 나오면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이웃의 가족이 ‘길고양이를 처참하게 죽인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이유로 이웃집 노인이 고양이 사체를 던지며 협박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사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동물혐오범죄 근절을 위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청원한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