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벌떼에 뒤덮인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일(현지시간) 졸리와 함께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졸리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정면을 응시한 채 자신의 몸을 기어다니는 수십마리의 벌떼와 함께 초상화를 촬영했다.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사진작가 댄 윈터스는 “졸리는 촬영하는 18분간 벌에 쏘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었다”며 촬영 당시 긴장감을 전했다. 졸리도 벌들과의 원활한 촬영을 위해 사흘간 샤워를 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 환경·식량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벌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졸리는 인터뷰에서 “양봉은 환경·농업·식량 문제 등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졸리는 유네스코와 프랑스 화장품 회사 겔랑이 주도하는 여성 양봉가 양성 프로그램인 ‘Women for bees’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 구역 내 2,500개의 벌통을 만들어 벌 개체 수를 1억2,500만마리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유엔은 벌 개체 수 감소가 과학·환경·식량 등의 문제로 줄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자 지난 2017년부터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