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짙어지는 도쿄올림픽 먹구름…日 정부, 코로나19 긴급사태 확대

스가 총리는 "‘안전·안심’ 대회 하고 싶다"

21일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한 시민이 도쿄 하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21일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한 시민이 도쿄 하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범위를 확대했다. 오는 7월23일로 예정된 도쿄 하계올림픽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1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키나와현에 이달 23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로써 지난달 25일 도쿄도 등에 세 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한 후 세 차례에 걸쳐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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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효했다가 이달 12일에는 후쿠오카현과 아이치현에, 16일에는 홋카이도,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에 긴급사태를 각각 추가 발효했다.

오키나와에는 방역 대책 중 비교적 수위가 높은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달 19일 오키나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3명을 기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긴급사태를 선포하게 됐다.

올림픽 개막을 두 달 남짓 앞둔 가운데 긴급사태 대상 지역이 확대하고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아 대회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긴급사태 대상 지역 확대를 결정한 뒤 총리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나 관계자의 감염 방지 조치에 만전을 기해 ‘안전·안심’ 대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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