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으로 결국 3거래일 연속 하락해 3,14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은 이날로 9거래일째 매도세를 기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2포인트(0.38%) 내린 3,14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한때 3,163.27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3,150선을 밑돌다 3,140선에서 장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연준 위원들 간에도 인플레이션 전망과 테이퍼링 논의 시점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점이 또 다른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7억 원, 506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349억 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아치운 주식은 총 8조 3,804억 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전기차 관련 미국과의 투자 계획을 확정 지은 현대차(005380)(0.22%)만 유일하게 강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2.45%), 삼성전자(005930)(0.5%), SK이노베이션(096770)(-3.04%) 등 반도체·배터리주들이 비교적 큰 폭 하락했고 POSCO(005490)(-1.25%), NAVER(035420)(-1.25%) 등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6포인트(-1.79%) 내린 948.3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965.23으로 시작했지만 장 중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약 2달 만에 940선에서 장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79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억 원 , 6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28300)(1.86%)만 유일하게 강세로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4.28%), SK머티리얼즈(036490)(-3.67%), 씨젠(096530)(-2.77%), 셀트리온제약(068760)(-2.17%) 등은 비교적 낙폭이 컸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