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4월 회사채 발행액 전월比 35% 증가...단기사채·CP 발행도 늘어

직접금융시장서 주식·회사채 24.9조 원 발행

회사채 발행액 24.6조...채무상환 목적 위주

주식 발행은 유증·IPO 기저효과로 96% ↓

단기사채·CP는 발행액 같은 기간 13.7% ↑





올해 4월 회사채 발행액이 전월보다 3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후 채무상환·운영 자금 확보 목적으로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업들은 직접금융 시장에서 총 24조 9,113억 원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3월보다 4,927억 원(2%) 증가한 수치다.



회사채가 발행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24조 6,609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2,899억 원(34.2%) 늘었다. SK하이닉스(1조 1,800억 원), 이마트(6,000억 원) 등 일반 제조·유통기업뿐 아니라 신한은행(1조 3,000억 원), 우리은행(1조 1,800억 원), KB증권(5,000억 원) 등 금융사들도 회사채를 대거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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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난 3월 2020년 사업보고서 제출이 끝난 이후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공모 발행이 본격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기채는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채권을, 장기채는 만기 5년 초과 회사채를 뜻한다.

실제로 지난 달 차환 목적으로 발행된 일반회사채는 총 5조 1,540억 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8.1%를 차지했다. 또한 우량물(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 발행이 전월보다 290.8% 증가하며 AA등급 이상 회사채가 전체 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49.2%에서 79.7%로 확대됐다.

반면 주식 발행은 2,504억 원에 그쳐 전월보다 5조 7,972억 원(95.9%)이나 감소했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뤄진데다 유상증자 규모도 막대했던 만큼 전월 대비 기저효과가 상당히 컸다는 해석이다.

한편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131조 3,010억 원으로 전월보다 15조 8,591억 원(13.7%) 늘었다. CP 중에선 일반CP와 기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각각 15조 3,892억 원, 14조 5,721억 원 발행되며 전월보다 30.1%, 12.7%씩 늘었다. 단기사채 발행액도 같은 기간 11조 1,526억 원(12.6%) 늘었다. 다만 증권사들이 부동산 대체투자에 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발행액은 전월보다 22.1% 줄어든 1조 7,7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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