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국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 총 4명"

당국 "돌파 감염은 확진 시 경증·무증상 가능성 크다"

"백신 90% 달하는 예방효과 확인" 접종 참여 당부

2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다 접종한 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가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국내 돌파 감염 사례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접종 완료자 148만2,842명의 0.0003%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방대본은 접종 횟수와 간격 등 권장 기준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감염되는 경우를 돌파 감염 사례로 분류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권장 접종 횟수대로 백신을 맞고 14일이 지난 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또는 항원이 검출되는 경우를 돌파 감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돌파감염 사례로 보고된 4명 가운데 2명은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14일이 지나기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백신 효과와의 개연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나머지 2명은 14일이 지난 이후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임상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방대본은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간호사가 국내 첫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환자는 지난 3월 18일 화이자 백신을 1차로 맞았고, 접종 간격인 3주가 지난 4월 8일에 2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이달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차 접종 이후 약 40일 만으로, 어버이날(5월 8일) 가족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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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 환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관련해 "첫 돌파감염 사례였던 20대 (간호사) 분은 '우려 바이러스' 또는 '관심 바이러스'에는 해당되지 않는 비변이 바이러스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2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방대본은 현재 환자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바이러스의 특징 등을 분석 중이다. 방대본은 "어떤 백신이든 권장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돌파 감염의 경우 확진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증이거나 무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의 분석을 보면 코로나19 백신은 90%에 달하는 예방효과가 확인되었고, 또 예방접종을 한 경우는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의 진행과 2차 감염이 크게 줄어든다"며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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